국제
미 아이오와서 대세론 흔들…힐러리 '신승' 트럼프 '패배'
입력 2016-02-03 06:50  | 수정 2016-02-03 07:12
【 앵커멘트 】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양당 모두 대세론이 흔들렸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패배했고, 민주당 힐러리는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쿠바 이민자의 아들 크루즈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트럼프를 꺾으면서, 이변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테드 크루즈 / 공화당 경선 후보
- "이 승리는 아이오와와 이 위대한 나라의 모든 용기있는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애써 태연한 척, 다음 경선에서의 승리를 기약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경선 후보
-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민주당이 힐러리든 샌더스는 누구를 내보내도 이기기 위해 계속 갈 것입니다."

하지만 '트위터광' 트럼프는 15시간 동안 침묵을 지키다 "내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유권자들이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에선 힐러리가 샌더스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힐러리는 49.8%, 샌더스는 49.6%의 득표율을 얻어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로 기록됐습니다.

자금과 조직의 열세에도 거의 동률을 이룬 샌더스가 실질적인 승리자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버니 샌더스 / 민주당 경선 후보
- "아이오와 주민들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샌더스는 재검표를 검토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첫 경선에서 양당 모두 대세론을 확인할 수 없는 접전으로 끝나면서, 다음 주 치러질 두 번째 경선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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