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형지I&C ◆
코스닥 의류업체 형지I&C가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중국 매장 수를 12개에서 3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형지I&C는 남성복 브랜드인 예작과 본지플로어가 유명하다. 2012년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형지I&C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중국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중국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경제사절단 방중 기간에 유통·모직·면직·화학섬유 기업 등 약 5개 중국 회사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형지I&C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해 현지 중국 기업인들에게 강한 신뢰를 심어줬다"며 "향후 중국 진출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5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패션박람회 'CHIC'에 참가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본지플로어가 중국 쑤저우 태화백화점에 입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 형지I&C는 장가항 만바터백화점, 선양 심롱일백백화점, 상하이 대환백화점 등 중국 현지에서 12개 남성복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형지I&C 관계자는 "지난해는 중국 시장과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 구성, 매니저 교육, 매장 인테리어 구성 등 매장 전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개선하는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중국 화둥 지역, 베이징·충칭 지역 등에 약 18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의류시장이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본지플로어 등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형지I&C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K패션'이 부각되도록 인테리어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남성복 판매 경험이 많은 시니어 매니저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최근 형지I&C는 신성장동력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발표했다. 의류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해 수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김인규 형지I&C 대표는 "최근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이 자체 디자인력을 강화하고 있는 등 OEM·ODM 업체와 자체 브랜드 업체 사이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이 강화되면서 관세가 없어져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전 세계 의류 수요는 있기 때문에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형지I&C는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고 수출 임가공업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무역회사인 리앤펑 출신 정인호 부사장을 영입해 수출사업부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캘빈클라인에서 주문 3만장을 받아 현재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형지I&C가 협력업체로 등록된 글로벌 업체로는 아세나리테일그룹(리테일숍 4900개, 주요 브랜드 모리스) G-3어패럴그룹(리테일숍 346개, 주요 브랜드 캘빈클라인) 등이 있다. 김 대표는 "형지그룹은 20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자체 디자인 인력을 통한 연구개발(R&D)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형지I&C는 형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지분 47.1%를, 최 회장 자녀인 최혜원 상무와 최준호 씨가 각각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과 최 상무는 등기임원을 맡아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다.
형지그룹은 코스닥 업체 형지I&C와 코스피 업체 형지엘리트 등 두 곳이 상장돼 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형지I&C는 최근 조직 재정비, 디자인실 강화, 상품력 강화, 원가·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형지I&C를 통해 가업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닥 의류업체 형지I&C가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중국 매장 수를 12개에서 3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형지I&C는 남성복 브랜드인 예작과 본지플로어가 유명하다. 2012년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형지I&C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중국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중국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경제사절단 방중 기간에 유통·모직·면직·화학섬유 기업 등 약 5개 중국 회사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형지I&C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해 현지 중국 기업인들에게 강한 신뢰를 심어줬다"며 "향후 중국 진출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5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패션박람회 'CHIC'에 참가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본지플로어가 중국 쑤저우 태화백화점에 입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 형지I&C는 장가항 만바터백화점, 선양 심롱일백백화점, 상하이 대환백화점 등 중국 현지에서 12개 남성복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형지I&C 관계자는 "지난해는 중국 시장과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 구성, 매니저 교육, 매장 인테리어 구성 등 매장 전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개선하는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중국 화둥 지역, 베이징·충칭 지역 등에 약 18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의류시장이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본지플로어 등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형지I&C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K패션'이 부각되도록 인테리어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남성복 판매 경험이 많은 시니어 매니저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최근 형지I&C는 신성장동력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발표했다. 의류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해 수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김인규 형지I&C 대표는 "최근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이 자체 디자인력을 강화하고 있는 등 OEM·ODM 업체와 자체 브랜드 업체 사이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이 강화되면서 관세가 없어져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전 세계 의류 수요는 있기 때문에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형지I&C는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고 수출 임가공업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무역회사인 리앤펑 출신 정인호 부사장을 영입해 수출사업부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캘빈클라인에서 주문 3만장을 받아 현재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형지I&C가 협력업체로 등록된 글로벌 업체로는 아세나리테일그룹(리테일숍 4900개, 주요 브랜드 모리스) G-3어패럴그룹(리테일숍 346개, 주요 브랜드 캘빈클라인) 등이 있다. 김 대표는 "형지그룹은 20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자체 디자인 인력을 통한 연구개발(R&D)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형지I&C는 형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지분 47.1%를, 최 회장 자녀인 최혜원 상무와 최준호 씨가 각각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과 최 상무는 등기임원을 맡아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다.
형지그룹은 코스닥 업체 형지I&C와 코스피 업체 형지엘리트 등 두 곳이 상장돼 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형지I&C는 최근 조직 재정비, 디자인실 강화, 상품력 강화, 원가·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형지I&C를 통해 가업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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