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엘니뇨 타고 확산우려
입력 2016-02-01 16:15 

소두증(小頭症) 유발 가능성으로 세계적 공포를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가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이번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과 맞물려 더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보통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여러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국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를 매개로 확산하는 만큼 모기 개체 수는 바이러스 확산과 직접 연관된다.

CNN도 엘니뇨가 발생하면 흔히 남미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침전 양상이 달라지면서 모기의 개체 수가 늘어나 모기를 매개로 하는 전염병이 창궐할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엘니뇨에 따른 기상 조건이 계속 모기가 번식할 환경을 조성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그러면서 올겨울 엘니뇨로 미국 남동부에 평년보다 습한 겨울이 찾아온 가운데 이곳에서 이미 이 모기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미 중남미에 확산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됐다.
발열, 발진, 눈 충혈 등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아예 없을 수도 있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머리가 선천적으로 작은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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