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다이슨 플러피 헤파 후기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6-02-01 15:18  | 수정 2016-02-01 15:20

1. 로봇이야 청소기야
파랑과 빨강의 조화. 다이슨 무선 청소기 v6 헤파 모델의 첫인상은 로봇을 떠오르게 한다. 다이슨 청소기를 여성보다 남성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소문이 결코 헛소문이 아님을 증명하는 세련된 외모다.

얼핏 보면 디자인에 대단히 심혈을 기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이슨의 제품 철학에서 디자인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다이슨이 방점을 두는 건 기술이다. 최고의 기술을 추구했을 때 디자인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보는 것이다.


2. 권총 쏘듯 청소, 최고의 착용감
청소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몸통을 손에 쥐었다. 흡사 권총이나 드릴을 손에 쥔 느낌이다. 누구라도 다이슨 청소기를 잡았다면, 바로 스위치를 누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방아쇠를 당기는 본능을 자극해 청소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혹자는 이 표현이 과장된 비약이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직접 다이슨의 청소기를 사용해본다면, 저 표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이슨 청소기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손에 착 감기는 착용감을 꼽고 싶다.


3. 확실히 시끄럽다.
5분 정도 방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지나다녔다. 투명한 먼지 통에 쌓이는 먼지를 보면 흡입력은 확실히 좋은 느낌이다.

"초미세먼지의 8분의 1 크기보다 작은 0.3마이크론의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하원까 지 제거할 수 있다"는 게 다이슨 측의 설명.

실제로 이전에 사용했던 유선 청소기와 비교했을 때 결코 흡입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선청소기의 간편함을 추구하면서도 유선 청소기의 흡입력을 놓치지 않았다는 건 다른 사용자들의 공통된 평이기도 하다. 다이슨의 어떤 기술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만든 걸까.


4. 이게 다이슨의 기술이다.
* 모터
청소기 흡입력에 가장 중요한 건 모터다. 다이슨은 1분에 최대 11만 번 회전하는 V6 모터를 장착했다. 어지간한 경주용 자동차보다 5배는 빠른 속도다. 다이슨 고유의 특허로 등록된 이 모터를 개발하기까지 2억 5천만 파운드, 우리 돈 4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다고 한다.

* 원심력
다이슨 몸통에는 깔때기 모양의 부품을 볼 수 있다. 이 장치는 원심력을 이용한 다이슨 청소기의 핵심 기술이다. 먼지가 일단 깔때기 장치 안으로 들어오면 원심력에 따라 회전력이 향상하고, 먼지 알갱이들이 통 안으로 빠르고 강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기술력과 디자인, 편의성을 갖춘 다이슨이지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비싸다. 100만 원 내외의 가격은 청소기 하나에만 투자하기에 다소 부담되는 액수다.

이용 시간이 짧다. 완충 후 청소기를 돌릴 수 있는 시간은 15~20분 정도다. 면적이 넓은 공간에서 최대 20분의 사용시간은 짧게 느껴진다. 일단 배터리 닳고 나면 다시 완충하기까지 3시간 30분이 걸리는데, 이 역시 짧지 않은 시간이다.

6. 총평
다이슨 청소기는 작동이 쉽고, 간편하다. 지루하고 귀찮은 청소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매력적이다. 이런 특징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만난다면, 다이슨 청소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결점 제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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