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가 중 사람 목숨 구한 해병대 병사
입력 2016-02-01 09:10  | 수정 2016-02-02 09:38

해병대 병사가 휴가 중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 소속 최형수(25) 병장은 지난달 17일 저녁 11시께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인 4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발을 헛디뎌 선로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건을 목격한 최 병장은 신속하게 선로에 뛰어들어 A 씨를 승강장으로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곁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최 병장을 도와 A 씨를 끌어올려 구조에 성공했다. 최 병장은 A 씨가 안전한지 확인한 다음 지하철을 타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승강장 폐쇄 회로(CCTV) 화면에는 선행을 한 사람의 모습이 찍혔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어 현장에 출동한 역무원과 구급대도 최 병장을 찾지 못 했다.
최 병장의 선행은 부대 동료들이 지휘관에게 보고하면서 밝혀졌다. 부대 측은 대구지하철과 접촉해 CCTV에 찍힌 구조자가 최 병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 병장은 시각 장애인이 사고를 당한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그를 구하러 뛰어들었다”며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학교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는 최 병장은 부대에서도 전우애가 두텁고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여러 차례 ‘칭찬해병에 선정된 모범적인 해병이라고 해병대는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