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산 신흥사 보물급 복장유물 발견, 발견한 유물보니? '어마어마하다'
입력 2016-02-01 08:21  | 수정 2016-02-11 13:00
양산 신흥사 보물급 복장유물 발견/사진=연합뉴스
양산 신흥사 보물급 복장유물 발견, 발견한 유물보니? '어마어마하다'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신흥사 대광전(보물 제1120호) 석조여래삼존상(경남유형문화재 제577호)에서 보물급 복장유물 10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장유물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하면서 내부에 함께 넣는 각종 유물입니다.

박물관이 이번 발견한 유물은 동제 후령통 일괄품과 불상 발원문, 각종 경전류 등 10점입니다.

불상 기록을 적은 문서인 발원문에는 삼존상은 강희22년(1682)에 제작된 것을 조선후기 대표 불상 조각승려인 승호(勝浩)가 총책임을 맡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석조여래삼존상은 승호가 제작한 불상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밝혀졌으며, 이에따라 조선후기 대표적인 불교조각으로 획기적 연구자료이며 동시에 불교사적 가치가 클 것으로 박물관 측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함께 발견된 경전인 천노금강경((川老金剛經)은 홍무 20년인 고려시대 말기 대학자인 목은 이색이 간행한 것으로 현재 보물로 지정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천노금강경과 동일본이어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흥사는 지난해 연말 대광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삼존상에서 일제 강점기 복장유물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복장품을 재봉안하려고 박물관에 불상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이 유물 발견을 통해 조선시대 신흥사 사세와 규모가 매우 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며 "앞으로 양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양산 신흥사는 보물 제1757호인 대광전 벽화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 말사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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