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UN에 "강제 연행 증거 없다"…다시 발 뺀 일본
입력 2016-02-01 06:50  | 수정 2016-02-01 07:22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최근 유엔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군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지난 연말 한일 간 합의에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강제성 여부는 계속 부인하는 겁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이 2주 뒤 열릴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를 앞두고 제출한 답변서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진상조사 결과 일본 내 서류 어디에서도 "군이나 정부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연말 한일 간 합의 이후에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음만 강조했을 뿐 강제성 여부는 계속 부인해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달 12일)
- "저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서 방금 말씀드린 제 생각(최종적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전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 반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회피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일 간 합의와 배치된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위안부 문제 합의 정신과 취지를 훼손할 수 있는 언행을 삼가고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한일 간 합의 이후에도 일본이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아 외교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