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관리위 구성 질질 끄는 김무성…버티기가 전략?
입력 2016-01-31 19:42  | 수정 2016-01-31 20:10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총선 공천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박과 비박 갈등 때문인데요.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는 김무성 대표 특유의 전략도 한몫한다고 합니다.
무슨 전략인지,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박계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카드에 김무성 대표는 나머지 위원 전원 선임권을 주장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친박계는 의도적 버티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전에도 민감한 현안에 대해 김 대표는 버티기로 성과를 거둔 적이 여러 번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지난 27일)
- "(공천관리위원장 논의는 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그건 묻지 마십시오. 그건 물어도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결정될 때 발표하겠습니다."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을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느냐 마느냐로 친박계와 김무성 대표가 대립각을 세웠을 때.

김 대표의 버티기에 결국 친박계는 황 사무총장 선임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선룰 중 여론조사 반영 비율도 결국 김 대표의 주장대로 당원-일반인 비중이 현행 50대 50에서 30대 70으로 변경됐습니다.

선거구 획정 협상 역시 비례대표 선정 방식을 바꾸자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하고, 비례대표 의석 수 축소와 현행 정당 지지율 방식 유지를 모두 얻어냈습니다.

버티기에 들어간 김무성 대표와 "궤도를 이탈했다"며 날을 세우고 있는 친박계는 내일(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맞붙게 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