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80년 김종인, 국보위에서 뭐 했나
입력 2016-01-31 19:42  | 수정 2016-01-31 20:20
【 앵커멘트 】
논란의 중심에 선 '국가보위비상대책위'는 한마디로 전두환 정권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자문기구인데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떻게 역할 했는지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9년 10·26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정국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1980년 당시 신군부를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사회 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것이, 바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당시 국보위에서는 신군부 반대세력의 숙청을 주도했습니다.

국보위원은 총 25명으로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았는데,

행정부 각료는 10명에 불과했고, 군 요직 자는 14명으로 군에 치우친 구성이었습니다.


국보위의 실질적 권한은 상임위원회가 갖고 있었는데,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바로 이 상임위 산하 13개 분과위원회 가운데 재무 분과에서 활동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려고 하니까 그 폐지에 대해서 협조를 해달라고 얘기가 와서 이것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서 국보위 요청을 받아들였던 거예요."

전문성 때문에 '차출'됐다는 해명인데,

실제 김 위원장은 당시 재무분과 간사인 이춘구 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위원장을 직접 설득해 부가가치세 폐지를 막아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김위워장의 국보위 참여가 차출이 아닌 적극적 참여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보위에서의 '역할'보다 '참여 과정'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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