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여전사 캣츠걸'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으로 밝혀졌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22대 가왕 자리를 놓고 21대 가왕 '여전사 캣츠걸'(이하 '캣츠걸')과 도전자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이 대결을 펼쳐졌다.
이날 '음악대장'은 3라운드에서 91대 8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각진 인생 네모의 꿈'을 꺾고 22대 가왕 후보에 올랐다.
'음악대장'은 고 신해철이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선곡했고, 이에 맞서 '캣츠걸'은 고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애절한 목소리로 불렀다.
경연 결과 77 대 22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승리, 이로써 ‘캣츠걸의 5연승 독주를 막았다.
'음악대장'은 "'캣츠맨'이 자리를 물려준 것 같다"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패배한 '캣츠걸'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정체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었다.
차지연은 기분이 묘하다. 홀딱 벗은 것 같다. 빨리 뵙고 싶었는데, 기분이 좋다”고 가면을 벗었다.
특히, 최근 결혼을 한 그는이 복면이 혼수였다”고 웃으며 미혼 가왕이었다가 기혼 가왕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차지연은 인터뷰를 통해 "원래 꿈이 가수였다. 가수가 되고 싶어서 발버둥을 쳤는데 잘 안 됐다. '복면가왕'으로 꿈을 이룬 것 같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부족함도 많았는데 사랑도 받고, 멀고 먼 길을 돌아 이제서야 하고 싶은 걸 하니 눈물이 났다. '복면가왕'은 제게 용기라는 큰 무기를 선물해줬다. 참 많은 것들을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