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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은행 인수 전북은행장 "해외서 이익 30% 내겠다"
입력 2016-01-31 17:47 

캄보디아 은행을 인수해 해외시장에 첫 진출한 전북은행 임용택 행장(사진)은 앞으로 해외에서 창출하는 이익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전북은행이 대표로 입찰한 컨소시엄은 지난주 말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CCB)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PCCB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전북은행의 사상 첫 해외진출이다. PCCB는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임용택 행장은 지난달 31일 해외진출의 1차 거점으로 동남아를 선정하고 3~4년 전부터 공을 들여 왔다”며 PCCB가 지난해 90억원 정도의 수익을 냈는데 올해 120~130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이번 인수전에 함께 참여한 그룹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과 아프로서비스그룹과의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JB금융그룹 두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50%, 10%의 지분을 인수하고,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거느린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잔여지분 40%를 인수하는 형태로 참여한다. 총 인수대금 16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행장은 이어 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오는 2020년까지 PCCB를 현지 5위권 은행으로 만들고 연간 250억원 가까이 수익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은행과 캐피탈 영업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두 사업간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시장에 본격 진출해 정통 은행업을,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할부금융을,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소액금융대출을 각 강점으로서 살릴 방침이다. 전북은행이 해외진출을 포함하여 해외진출에 주력하고 나선 것은 전북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경제의 침체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전라북도의 경제 규모는 GDP(국내총생산)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약3%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미미한 편이다. 또 도내 산업 유발효과가 큰 대규모 제조업체 가운데 본사를 전북에 두고 있는 기업체도 매우 적다. 임 행장은 최종 인수는 한국과 캄보디아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친 후 올해 6월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PCCB은 JB금융그룹의 6번째 계열사이자 전북은행의 자회사,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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