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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탈환’ 도로공사, 봄 배구 희망 살렸다
입력 2016-01-31 17:47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테일러가 없는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4위를 탈환했다. 올 시즌 단 한 번의 승리도 얻지 못한 흥국생명이었다. 상대를 압도한 도로공사는 3연패 탈출과 함께 봄 배구를 향한 희망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2 26-24)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도로공사는 시즌 10승 13패(승점 30)로 GS칼텍스(승점 30)를 세트득실률로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시즌 13승 11패(승점 36)로 하위권 팀들에 추격을 허용했다.
박종익 도로공사 감독대행은 경기 전 흥국생명과의 지난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유효 블로킹으로 이재영을 집중 마크하겠다. 서브를 상대보다 더 강하게 넣어야 한다. 공격력이 좋은 김미연을 선발로 내세워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시크라를 앞세운 도로공사의 우위가 이어졌다. 테일러가 없는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맥없이 주저앉았다.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12-11로 한 때 역전했으나 그 순간뿐이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의 연속 득점과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7-1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황민경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20-13으로 벌어졌다. 결과 역시 도로공사의 넉넉한 승리였다.
2세트는 더욱 더 싱거웠다. 도로공사는 시크라와 황민경을 앞세워 초반부터 11-5까지 앞서갔다. 더욱 더 점수 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로 20-10 ‘더블 스코어까지 완성시켰다. 도로공사는 세트 막판 흥국생명을 단 12득점에 묶고 연속 4득점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가 살얼음판이었다. 이재영과 김혜진이 살아난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도로공사도 시크라의 득점을 앞세워 팽팽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24-24에서 신연경의 오픈 공격이 김미연의 블로킹에 막혀 패색이 짙어졌다. 다음 공격 차례에서 3번의 찬스를 놓친 흥국생명은 시크라에 백어택 결승 득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시크라가 20득점 1블로킹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민경(10득점)과 김미연(8득점)이 그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이재영(11득점)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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