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엔저·美제조업 부진 우려에 이번주도 `흐림`
입력 2016-01-31 17:31  | 수정 2016-01-31 21:03
이번주 증시는 미국의 경기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동력을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너스로 금리를 인하한 일본의 경기 부양책은 글로벌 투자심리를 활성화시킬 수 있지만 엔화 약세는 국내 수출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유국 간 감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1일 미국이 발표하는 ISM 제조업 지수는 3개월째 기준선(5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조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5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도 전월 대비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3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미루면 달러 강세가 약화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
이번주에는 아모레퍼시픽, 현대산업, SK텔레콤, KB금융 같은 대형주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는 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800대 후반에서 1900대 초반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연속 매도 구간에서 낙폭이 컸던 화학·철강 같은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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