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패션·뷰티업계 광고모델 `TV·인터넷 따로` 투트랙이 대세
입력 2016-01-31 14:34 






패션·뷰티업계의 광고모델이 달라지고 있다. 미남미녀 스타가 각광받는 것은 여전하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등에서는 조각미모보다는 개성있는 얼굴 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광고채널에따라 모델을 다원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패션과 뷰티업계에 따르면 리더스코스메틱, 스킨푸드 등 화장품업체는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로가디스는 모두 TV를 중심으로 한 메인 모델과 인터넷 상의 바이럴 모델을 별도로 두고 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리더스코스메틱의 메인 모델은 배우 박민영으로 아름답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자만, 인터넷상에선 전혀 다르다. ‘덕후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심형탁이 피부 연구소장 ‘닥터 리덕수로 등장, 비행기 내에서 건조해진 피부로 고통받는 승객을 마스크팩을 이용해 치료한다는 다소 코믹한 스타일의 광고로 접근하고 있는 것. 심형탁의 진지해서 더 재미있는 연기로 화제를 일으키며 예고편을 포함해 4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는 ‘변화무쌍 아이즈 바이럴 영상의 모델로 ‘반도의 흔한 뷰티녀로 유명세를 얻은 SNS스타 허지혜를 발탁했다. 쌍꺼풀이 없는 ‘무쌍녀들이 제품을 통해 변화한다는 내용을 가수 정인이 부른 ‘변화무쌍 송에 맞춰 재미있게 담아냈다. 스킨푸드 측은 이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5일만에 조회수 15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원래 배우 김유정을 메인 모델로 TV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개그우먼 장도연을 내세운 바이럴 영상을 내놨다. 이 영상은 전지현이 여유롭게 스트레칭을 하며 움직임이 자유로운 제품의 특장점을 강조한 동일브랜드의 TV광고를 패러디했다. 장도연은 장소, 배경음악, 분위기 등 원본영상과 거의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중반 이후 장도연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웃음을 끌어낸다. 토탈 클릭 숫자는 300만에 달한다.
바이럴 광고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TV광고 모델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봄 ‘로가디스브랜드의 ‘스마트슈트 바이럴 광고를 만들며 방송인 전현무를 모델로 발탁했다. 조회수 10만뷰를 달성하면 지상파에서 방영하겠다는 이벤트도 함께 공개된 이 영상은 공개 5일만에 조회수가 20만뷰를 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어 결국 TV까지 ‘접수 했다. 가을과 겨울시즌을 앞두고 전현무는 현빈을 제치고 이 제품의 바이럴 광고 는 물론 TV 광고모델로도 기용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전통적인 신사복 모델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제품의 기능을 재치있게 표현해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며 TV와 바이럴 광고의 인기에 힘입어 이 제품의 인지도 뿐 아니라 지난해 매출도 전년에 비해 약 40% 증가했다”고 말했다.
패션·뷰티업계가 이러한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하는 것은 타겟 연령대별로 다른 미디어 소비 성향 때문이다. 30~50대에는 TV, 신문 등 전통매체를 즐겨보는 반면 10~20대들은 PC·모바일 등을 통한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에 맞는 매체를 통해 공략하는 것이다. 네파의 광고를 대행하는 제일기획 관계자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TV광고와는 별도로 재밌는 영상을 즐기고 전파하는 인터넷 세대를 노려 유머코드의 광고를 따로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다른 모델을 기용해 기존의 브랜드 모델을 통해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바이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광고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TV광고가 바이럴 마케팅에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바이럴 영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TV로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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