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1월부터 처음 공표하는 전월세통합지수가 지난달보다 0.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주택임대시장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단일화된 지표로 전세지수와 월세통합지수를 전·월세 주택재고비율(전세 비율 47.1%)을 가중치로 적용하며 기하가중평균해 시도별·유형별 지수가 작성된다. 지역별로는 제주(0.85%), 서울(0.16%), 부산(0.12%), 경기(0.11%), 울산(0.11%) 세종(0.10%) 등이 오른 반면, 충남(-0.07%), 경북(-0.05%), 대구(-0.04%) 등은 내렸다.
11일 기준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달보다 매매가격은 0.04% 상승하고,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은 각각 0.14%, 0.01%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매가는 3.41%, 전세가는 4.71% 오른 것이다.
매매가격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지방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가계부채종합대책 예정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과 실수요자 관망세 확산으로 전월보다 상승폭은 0.11%포인트 줄었다. 제주(2.05%), 울산(0.19%), 전남(0.15%), 강원(0.09%), 광주(0.07%) 부산(0.05%), 서울(0.05%)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0.14%), 충남(-0.11%), 경북(-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 강서구(0.21%), 서초구(0.17%), 동작구(0.15%)와 경기 광명시(0.31%), 부천시 오정구(0.18%), 부천시 원미구(0.15%) ,인천 중구(0.12%), 동구(0.10%), 계양구(0.08%)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전환 물량이 증가하나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신축 아파트 전세공급이 증가한 충남(-0.09%), 대구(-0.06%), 경북(-0.01%)만 예외였다. 수도권에서는 구로구(0.59%), 강서구(0.51%), 도봉구(0.43%), 영등포구(0.42%)와 부천원미구(0.55%), 광명시(0.48%), 포천시(0.45%)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의 준전세 전환으로 거래가 늘어 월세가격이 상승했다. 월세와 준월세가 각각 0.04%, 0.01% 하락한 반면, 준전세는 0.08%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66.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감정원 측은 매매 시장은 대출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부담 영향으로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은 축소될 전망이다”라며 전세 시장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와 매수관망세에 따른 전세 유지 수요로 상승세는 지속되나, 준전세로의 수요 이동과 국지적인 신축아파트 공급증가로 봄 이사철 성수기 이전까지 낮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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