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난민선 침몰…최소 39명 사망
입력 2016-01-31 08:40  | 수정 2016-01-31 10:33
【 앵커멘트 】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려던 난민선이 또 침몰했습니다.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39명이 숨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암초에 부딪힌 배가 바다에 가라앉았습니다.

배에 탔던 난민들은 숨진 채 해변으로 떠밀려왔습니다.

어제(현지시간으로 30일) 터키 서부 해안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던 난민선이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침몰했습니다.

17m 길이의 선박에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에서 온 난민과 이주자 100명가량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65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39명입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브로커가 2천 달러를 받았나요? 2천 유로(우리 돈으로 262만 원가량)입니다."

터키 서부 해안은 에게해의 그리스 섬과 가까워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밀입국하는 주요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에게해를 건넌 이주자는 5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터키 당국의 단속으로 위험한 경로를 택하고, 기상이 악화돼 1월에 사망한 난민만 최소 250명 이상입니다.

터키 정부는 난민의 유럽행을 막는 대가로 우리 돈으로 3조 9천억 원을 유럽연합에서 받았지만,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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