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도박' 일본에 시장은 환호…한국 수출은 '비상'
입력 2016-01-31 08:40 
【 앵커멘트 】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 29일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세계 주식시장은 크게 반겼지만, 한국 수출산업은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이 지난 29일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구로다 / 일본 중앙은행 총재
- "일본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 목표에 안정적으로 도달할 때까지 마이너스 금리가 동반된 질적·양적 통화 완화를 계속할 것입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민간은행이 일본중앙은행에 예금할 때 적용됩니다.

원래 100억 원을 맡기면 1천만 원을 이자로 받았는데, 이제 돈을 맡길 때 1천만 원을 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은행에 예금하는 대신 투자와 소비로 돈을 풀어야 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입니다.

세계 주식 시장은 즉각 오름세를 보이며 반겼습니다.

뉴욕 다우존스는 2.5% 상승했고, 영국 런던 FTSE100과 프랑스 파리 CAC40도 각각 2.6%, 2.2% 오른 채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수출산업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일본 금리가 인하되면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일본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게 돼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과 한국이 경합하는 수출 품목에는 우리가 가격경쟁력이 뒤처지면서 불리할 수가 있습니다."

일본은 추가로 마이너스 금리의 폭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기업의 수출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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