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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만 슛 74% 허용…뒷심부족 결승뿐이 아니다
입력 2016-01-31 06:00  | 수정 2016-01-31 09:03
한국 선수들이 일본과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 패배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은 후반 21분부터 14분 만에 3실점으로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중 일부일 뿐 ‘후반 수세는 이번 대회 한국의 거의 모든 경기에서 나타났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전반전 일본의 슛을 단 1번으로 틀어막았으나 후반에만 7차례나 허용했다. 전반보다 후반 더 많은 실점위기를 맞이한 것은 일본전만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2-1승), 즉 대회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모든 경기에서 후반 직면한 상대 슛이 전반보다 많았다. 대승을 거둔 예멘과의 C조 2차전(5-0승)에는 모든 슛을 후반에 내주기도 했다.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6경기를 통틀어 한국은 후반에만 전체 슛의 74.1%(40/54)를 허용했다. 이는 전반전 득점비율 57.1%(8/14)보다 높다. ‘득점을 먼저 했기에 상대의 거센 반격에 처했다고 간단하게만 볼 수 없는 이유다.

한국 U-23 대표팀은 국내소집 단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2015시즌 종료 후~2016시즌 시작 전 시점이라 체력이 바닥일 수밖에 없는 아시아 무대 선수에게는 벅찼다고 전해진다.
이 여파인지 전반에는 좋았다가 후반 개개인의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양상이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거의 매 경기 반복됐다. 교체 투입 선수라고 딱히 왕성하게 움직이지도 못했다. 선수단의 전반적인 체력 저하와 관리 실패가 의심된다.
여기에는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한국의 전술·전략적인 문제도 한몫했다. 풀백 혹은 윙백이 많은 시간 공격에 가담하는 데다가 날개나 공격 성향 미드필더들의 수비비중이 작다. 중원자원도 공격에 무게중심이 쏠린 적이 많다.
‘2016 AFC U-23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공격 전개에서 중원이 미묘하게 생략된 중거리 패스의 빈도도 상당했다. 오가는 공을 쫓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대회 2차전부터 계속된 ‘후반 더 많은 슛 허용은 일본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 ‘14분 3실점은 어쩌면 예고된 재앙이었음에도 시의적절한 대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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