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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스타’ 진성욱, 패배로 빛바랜 환상 46분
입력 2016-01-31 01:57  | 수정 2016-01-31 02:48
진성욱(가운데)이 일본과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이 승리했다면 ‘깜짝 스타라는 수식어로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주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을 것이다. 공격수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 첫 46분은 일본에 2-3 역전패라는 결과로 가려지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한국은 30일 일본과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진성욱은 경기 시작 19분 만에 권창훈(수원 삼성)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1분에는 2-0을 만드는 추가골까지 넣었다, 1골 1도움으로 우승 일등공신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21분부터 14분 동안 3골을 몰아넣는 저력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진성욱은 후반 32분 교체됐다.
권창훈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 선제골은 전반 18분 진성욱이 일본에게 얻은 프리킥으로 시작됐다. 상대 공격권을 뺏어온 것이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성욱은 전반에만 3차례 반칙을 얻으며 일본의 맥을 끊고 분위기를 한국으로 계속 가져오도록 했다.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준결승까지 무득점이었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위협적인 슛을 구사한 것도 인상적이다. 한국의 추가골을 넣을 때까지 진성욱은 46분 만에 3차례 슛을 했고 득점 포함 유효슈팅이 2번일 정도로 정확성을 겸비한 공격을 펼쳤다. 교체되기 전까지 총 슛 4회 중에서 골문으로 향한 것이 3차례나 됐다.
준결승까지 4경기 4도움의 ‘특급도우미였던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소속팀의 차출거부로 복귀하자 한국은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그러나 일본과의 ‘2016 AFC U-23 선수권대회 결승전 후반 1분까지 진성욱의 경기력은 직접 공격과 기회창출 그리고 상대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 측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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