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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골 골절’ 이겨낸 양동근, 선두 모비스의 원동력
입력 2016-01-30 17:12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오리온을 꺾고 2연승을 거두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아팠어요.”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35)이 이제야 남모를 고통을 털어놓았다.
양동근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6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등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80-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의 몸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모비스는 5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유 감독은 동근이가 흉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서 몇 경기 고전했다. 숨쉬기도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양동근은 군산경기부터 4경기 정도 힘들었다. 경기 마치고 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뼈에 금이 가있더라고 하더라. 큰 소리를 낼 수 없어서 (함)지훈이나 후배들에게 큰 소리를 내달라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양동근은 왜 금이 갔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경기 중) 몸싸움 도중 부딪힌 것 같다”며 지금은 다 붙었다고 하더라. 괜찮다”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이날 양동근은 오리온의 테크니션 조 잭슨과 화려한 대결을 펼쳤다. 잭슨은 제스퍼 존슨이 빠진 오리온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30득점을 올렸다. 양동근은 1대1로는 잭슨을 제대로 막기 힘들었다. 워낙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라, 최대한 잘하는 것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겼지만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양동근은 좀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턴오버가 나왔다. 상대 수비에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 차차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양동근은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농구는 팀 스포츠니까 선수들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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