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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맨유 FA컵 우승에 판할 ‘생존’ 달렸다”
입력 2016-01-30 10:55  | 수정 2016-01-30 11:23
판할(왼쪽)이 더비 카운티와의 2015-16 FA컵 4라운드 원정경기를 벤치에 앉아 보고 있다. 오른쪽은 라이언 긱스 수석코치. 사진(잉글랜드 더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칭 전까지 포함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부리그 통산 20회 우승을 자랑한다. 그러나 FA컵은 2003-04시즌 이후 어느덧 12년째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 FA컵을 제패하면 루이스 판할(65·네덜란드) 감독이 해임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이다.
맨유는 30일 더비 카운티와의 2015-16 FA컵 4라운드(32강) 원정경기를 3-1로 이기고 5라운드(16강)에 선착했다. 공격수 웨인 루니(31·잉글랜드)·수비수/미드필더 달레이 블린트(26·네덜란드)·미드필더 후안 마타(28·스페인)가 1골씩 넣었고 공격수 앤서니 마샬(21·프랑스)은 2도움으로 뒷받침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자사 축구전문가로 재직 중인 앨런 시어러(46·잉글랜드)가 아스널 FC는 2003-04시즌을 마지막으로 EPL 우승이 없다. 아무리 4위 이상은 계속 유지했다고 해도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경질 여론이 확산할 무렵 아르센 벵거(67·프랑스) 감독은 지난 2시즌 FA컵 2연패로 이를 잠재우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FA컵 정상등극으로 ‘시간을 번 것이다. 지금 이와 유사한 상황이 판할 감독에도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75·스코틀랜드) 감독의 은퇴 직전인 2012-13시즌 마지막으로 EPL 챔피언을 경험했다. 2014-15시즌 부임한 판할은 첫해를 4위로 마친데 이어 2015-16시즌에는 23라운드 현재 5위(승점 37)로 내려앉아 있다. 1위 레스터 시티(47점)보다는 10점이나 적다.
지난 시즌 FA컵 8강에서 탈락한 판할은 이번 시즌 16강 진출에는 일단 성공했다. BBC는 판할이 EPL도 중요하나 FA컵은 잉글랜드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컵 대회다. 오랫동안 챔피언이 되지 못한 FA컵 제패는 당연히 맨유의 꿈”이라면서도 나는 맨유가 매 경기 승리하길 원한다. 그러나 다른 많은 클럽도 FA컵을 노린다. 맨유가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이긴다고는 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음을 보도했다.
판할은 맨유와 2016-17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그러나 2015-16시즌 FA컵마저 우승하지 못한다면 중도경질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판할 유임과 FA컵 우승의 상관관계를 논한 시어러는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선정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BBC 축구전문가로는 2009년부터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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