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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대표팀 막내' 황기욱 "희찬이 몫까지 할래요"
입력 2016-01-30 08:23  | 수정 2016-02-01 09:11
한일전/사진=연합뉴스
한일전 '대표팀 막내' 황기욱 "희찬이 몫까지 할래요"

신태용호의 막내 황기욱(20·연세대)이 '운명의 한일전'에서 친구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기욱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레퀴야스타디움에서 훈련이 끝난 뒤 한 매체를 통해 "(황)희찬이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993년생과 1994년생이 주축이 된 올림픽 대표팀에서 현재 1996년생은 황기욱이 유일합니다.

황기욱과 함께 1996년생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카타르와의 4강전 직후 소속팀으로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대표팀 숙소에서 황희찬과 같은 방을 사용했던 황기욱은 "희찬이는 청소년 대표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다"며 "갑자기 방을 혼자 사용하게 되니 살짝 잠이 안왔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한일전에 희찬이가 뛰지 못하게 돼 아쉽지만, 그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기욱은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적극적인 몸싸움과 함께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기후 신태용 감독이 "오늘 제일 잘한 선수는 황기욱"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카타르와의 4강전에선 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카타르가 주도권을 잡았던 전반 25분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치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후반 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류승우(23·레버쿠젠)에게 한 번에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습니다.

황기욱은 "이제 자신감이 조금 생긴 것 같다"라며 "결승전에 뛰게 된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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