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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LG 통신 삼파전, “2016년도 기대해”
입력 2016-01-30 07:09 
LG 양상문 감독-SK 김용희 감독-kt 조범현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묘한 라이벌전들은 리그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많은 라이벌전들이 2016시즌에도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신흥 라이벌전 역시 더 많은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구단 kt 위즈의 가세로 ‘통신 삼파전이 새롭게 형성됐다. 국내 통신사업을 주도하는 SK와 LG에 이어 kt까지 1군에 진입하면서 통신업계 라이벌이 모두 KBO리그에 뿌리를 내렸다.
우선 kt는 지난해 리그에서는 최약체였지만 라이벌전에서는 그 이상의 힘을 냈다. 지난해 kt가 거둔 승수가 52승인데, 그 중 15승을 통신 라이벌 두 팀에게서 거뒀다. 김진훈 kt 단장도 연말 인터뷰서 통신 라이벌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을 정도.
특히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8승 8패를 기록했다. kt가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동률 이상을 기록한 팀이다. SK 와이번스에는 자신감이 있다. kt는 SK 에이스 김광현에게 땀을 흘리게 만들었다. 5경기서 2승(1패)을 내줬지만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많이 두들겼다. 또 중심타자 앤디 마르테가 SK전 16경기서 타율 0.429(49타수 21안타) 6홈런으로 매우 강했다.
LG와 SK의 승부는 매년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됐다. 지난해에는 SK가 LG에 5승 1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한 해 결과를 가지고 두 팀의 우열관계를 나눌 수는 없다. 최근 4년 동안 SK가 2번(2014,2015시즌), LG가 2번(2012,2013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올 시즌 이 상대전적이 또 다시 어느 팀 쪽으로 기울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
지난해 LG가 SK전에 팀 평균자책점 4.82, 팀 타율 0.259로 투·타 모두에서 평균(4.62, 0.269)보다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준 반면 SK는 LG전에 특히 강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71, 팀 타율 0.272를 기록한 SK의 LG전 평균자책점은 3.71, 팀 타율은 0.294였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점을 낮췄다. 김광현(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61), 크리스 세든(3경기 2승 2.50), 메릴 켈리 (2경기 1승 2.84) 등 선발진의 호투 릴레이는 상대전적 우위를 쉽게 만들어냈다.
지난해 새롭게 형성된 라이벌 구도 판도는 올해 또 어떤 전개를 보일까. 또 다른 관심 요소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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