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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적시장 `대박`=알리 `쪽박`=콰드라도
입력 2016-01-30 06:34 
올 시즌 EPL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델레 알리 (그 뒤에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쪽박과 대박은 비교적 선명하게 갈린다.
고작 한 달 남짓인 기간이 즉시 전력감을 꼼꼼히 살피고, 상대 구단 및 영입 대상 선수와 밀당하기엔 부족한 탓이다. 일부는 조급한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하고, 또 다른 쪽은 유레카를 외친다.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주요 선수들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쉽다.

스카이스포츠 분석위원들의 주관이 어느 정도 개입한 것을 전제로 볼 때 성공작(HIT)은 다음과 같다.
저메인 데포(토론토→선덜랜드) 필립 볼샤이트(레버쿠젠→스토크시티) 라이언 버틀랜드(첼시→사우스햄튼) 델레 알리(MK돈스→토트넘홋스퍼) 가브리엘(비야레알→아스널) 윌프레드 자하(맨유→크리스탈팰리스) 대런 플레처(맨유→WBA)
실패작(MISS)은….
윌프레드 보니(스완지시티→맨체스터 시티)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첼시) 에런 레넌(토트넘홋스퍼→에버턴) 빅토 발데스(바르셀로나→맨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HNK리예카→레스터시티)
O와 X 측에서 한 명씩 고르자면 알리와 콰드라도다.
알리는 2015년 겨울 이적시장 폐장 몇 시간을 앞두고 토트넘과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5년 반 계약을 맺었다. 잔여 시즌 이적 조항에 따라 3부 소속 돈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한 뒤, 새 시즌 토트넘 주전으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6골(21경기)을 퍼부은 올 시즌 EPL에서 가장 핫한 영플레이어다. 잉글랜드 대표로도 뽑히며 유로 2016 출전도 유력한 상태.
필 톰슨 분석위원은 "3부에서 1부로 올라설 때는 다소간 적응 기간이 필요한 법이거늘, 그의 올 시즌 활약은 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이다. 작년 1월 최고의 영입이랄 만하다"고 했다.
콰드라도는 첼시에서 보낸 5개월 동안 큰 임팩트를 보이지 못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콰드라도는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시절 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창의적인 윙어였다. 개막 직후 케빈 데 브루잉을 볼프스부르크로 보내 버린 첼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무려 2330만 파운드에 모하메드 살라를 임대로 얹어 꾸역꾸역 데려왔다.
하지만 콰드라도는 EPL 특유의 빠른 템포와 거친 수비에 녹아들지 못했고, 경기장 밖 환경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기 14경기 무득점이란 초라한 기록만 남긴채 새 시즌 유벤투스로 임대를 떠났다. 유벤투스에선 완전 영입설이 들릴 정도로 반전미를 뽐내는 중이다.
폴 머슨 분석위원은 "역사상 최악의 실패작이자 최고의 돈 낭비"라고 적었다.
다음에 나열하는 올겨울 영입 선수들과 입단이 유력한 선수들은 대박을 칠까, 아니면 쪽발을 찰까. 1년 뒤에 정답이 나온다.
모하메드 엘네니(FC바젤→아스널) 후안 이투르베(AS로마→왓포드/임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크리스탈팰리스) 마르코 그루이치(레드스타 베오그라드→리버풀/재임대) 아드낭 야누자이(보루시아도르트문트→맨유/임대 취소) 존조 셸비(스완지시티→뉴캐슬유나이티드) 안드로스 타운센트(토트넘홋스퍼→뉴캐슬유나이티드) 앙리 세베(지롱댕 드 보르도→뉴캐슬유나이티드) 스티븐 네이스미스(에버턴→노리치시티) 팀 클로제(볼프스부르크→노리치시티) 찰리 오스틴(QPR→사우스햄튼) 얀 키르초프(바이에른뮌헨→선덜랜드) 노르딘 암라바트(말라가→왓포드)
(입단 임박)
알렉산드레 파투(코린치안스→첼시) 알베르토 팔로스키(키예보 베로나→스완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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