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박' 연대 대신 독자 행보…
입력 2016-01-29 19:42  | 수정 2016-01-29 20:18
【 앵커멘트 】
대구 선거판에 뛰어든 이른바 '진박' 후보들 행보가 이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후보 연대를 강조하더니, 이제는 모이는 자체를 꺼리는 모습입니다.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은 아예 독자 행보를 시사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지손가락을 들고 환하게 웃는 여섯 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현 정부에서 장관 수석 등을 지낸, 이른바 '진박' 후보들입니다.

이들은 출마 선언 때부터 자신들이 진박 후보임을 드러내고, 진박 후보 연대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하춘수 / 전 대구은행장 (지난 21일)
- "인근 입후보자들과 함께 논의하면 혼자 가는 길보다 여럿이 가는 길이 좋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갖고 아마 모임이…."

하지만, 이같은 '진박' 낙인이 오히려 반감을 산 모습입니다.


대구매일이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진박연대에 대해 응답자의 53.7%가 대통령을 득표에 이용한 잘못된 일로 판단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연대 정책 세미나는 취소됐고, 먼저 나서 연대를 강조했던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은 아예 "진박의 후광이 아닌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독자 행보를 표명, 말을 바꿨습니다.

이처럼 고전하는 진박 후보들에게 기회는 설을 앞둔 다음 주입니다.

'진박 감별사' 최경환 의원 등 핵심 친박이사들이 잇따라 진박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세몰이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최경환발 '개소식 효과'로 반격에 나서겠다는 진박 후보들,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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