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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장근석, 無죄의식 패터슨 연기 ‘소름’…결국 20년형 유죄 선고
입력 2016-01-29 17:58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장근석 코리안 한 명 죽었을 뿐이야”

22세 한국인 대학생을 아무 이유 없이 난자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7·미국)이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피어슨 역을 맡았던 배우 장근석의 연기도 재조명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패터슨이 피해자를 칼로 찌르는 걸 목격했다는 공범 에드워드 리 진술이 신빙성 있다”며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패터슨에게 법정 상한인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재판 결과 사건 발생으로부터 무려 18년 9개월 26일 만에 유죄가 선고됐다.

1997년 4월3일 오후 9시50분 17세였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는 대학생 조중필씨가 칼에 찔려 살해된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에 함께 있었다.

둘 중 한 명이 조씨를 죽인 것은 확실하지만 검찰이 살인범으로 단독 기소한 리는 1998년 법원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흉기소지·증거인멸 혐의로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장기 미제 상태였던 이 사건은 2011년 5월 미국에서 패터슨이 체포되고 지난해 9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면서 다시 법정으로 돌아왔다.

이태원 살인사건
이 사건은 지난 2009년 9월 개봉한 홍기선 감독의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당시 주연을 맡았던 장근석이 피어슨 역을 맡았는데, 극중 피어슨이 이날 실제 인물은 유죄 판결을 받은 패터슨이었다.

영화 속 장근석은 재미로 살인을 저지른 뒤 죄의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행동으로 분노를 샀다. 장근석은 코리안 한 명 죽었을 뿐이야”라며 잔인한 살인 뒤에도 미소를 지으며 살인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태원 살인사건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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