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대체투자 늘리는 기관…美가스복합화력발전에 2000억 투자
입력 2016-01-29 16:01  | 수정 2016-02-01 10:06
동부화재 NH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내 전력을 공급하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뉴어크에너지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2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소재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뉴어크에너지에 투자하기 위해 현지 실사작업을 마쳤다. 발전소 투자 주선은 NH투자증권이 담당하고 있으며 설 전후 논의를 거쳐 기관별 투자금액을 확정하고 투자확약서(LOC)를 송부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부화재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주선한 NH투자증권도 일부 자기자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어크에너지는 전력구매계약(PPA)이 아닌 미국 전력거래소에 생산전력을 판매하는 상업 발전소로, 전체 투자금액 6억7500만달러 가운데 국내 투자금액은 1억6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기간은 7년, 연수익률은 4% 내외로 예상된다.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국외 대체투자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전문가는 "한때 사회간접자본(SOC)이 각광을 받았지만 신규 SOC 유망 물건이 많지 않고 경쟁도 심해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최근 화력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투자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기관투자가가 많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 최근 친환경을 강조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향후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집중되고 있다. 반면 경제성장률이 높고 인구가 증가하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 후진국에서는 화력발전 등 기저발전 프로젝트가 유망한 편이다. 최근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 투자자가 설립한 펀드인 글로벌인프라펀드는 요르단 타필라 풍력발전사업에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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