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전국 지자체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경북·충북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제주도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년 연속 상승했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수도권 부동산과 달리 지방은 지역 내 인구·수요 증대에 따라 장기간 상승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01년~2015년 새 매매가 상승률은 경북이 114.20%, 충북은 130.55%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방 부동산의 지속적 상승 요인으로 2000년 초반부터 국토균형발전정책을 꼽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36개, 지방 혁신도시 10곳에는 1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세종시·지방혁신도시 활성화와 더불어 교통·관광인프라 확대 등으로 인근 지역의 주택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방 부동산은 경기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히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 관점에서 수익성은 낮은 자산”이라면서도 장기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로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