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65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었던 2009년 3월(56) 이후 근 7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업황BSI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0월 71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업체들은 연초 내수부진이 가장 큰 위기(25.2%)라고 답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연초에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마저 안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의 최저치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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