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서울시장 ‘김준수 사태’ 진화 나선 배경은···
입력 2016-01-29 10:16  | 수정 2016-01-30 10:38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준수 서울가요대상 사태 진화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JYJ와 팬들에게 이번 서울가요대상 인기상 사태가 얼마나 상처가 될지 생각하니 마음 아픕니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이 언급한 이 ‘사태는 지난 14일 열린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벌어졌다. 당시 김준수는 인기상 부문 사전투표에서 46.7%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으나 시상식 당일 해당 부문에 대한 시상 순서가 마련되지 않아 행사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김준수를 비롯해 박유천, 김재중 등 현 JYJ가 동방신기를 탈퇴하며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이들이 가수로서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 좀처럼 출연하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JYJ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지난해 11월 국회에서는 방송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막는 것을 방지하는 방송법(일명 JYJ법)이 통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방송 출연을 막는 보이지 않는 위력은 여전했고, 급기야 이번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팬들이 상당한 허탈감을 토로한 가운데 김준수 역시 SNS에 마음이 아픕니다. 전 아무래도 괜찮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본다면.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함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또 빚을 집니다. 미안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김준수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박 시장의 트위터에 총 47일간의 ‘유료투표 후, 부당한 사유로 인기상 수상자를 섭외요청조차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바랍니다”는 글을 남겼다.
서울시가 이번 서울가요대상 후원사 중 하나인 만큼 박 시장 역시 발빠르게 응답했다.
박 시장은 시는 명칭후원만 했다는 말로 한발 물러서있는다고, 팬들의 분노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압니다. 서울시는 서울가요대상 주최측에 공적 문서로 추후 재발시에 서울시 명칭후원을 중단할 것임을 통보했습니다. 주최측은 단순한 실수로 이야기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고 적었다.
서울시 문화진흥팀 관계자는 서울가요대상 측에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를 부탁했으며 물의를 일으킨 점으로 인해 후원명칭 사용 승인이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가요대상에 명칭후원을 해왔다. 예산 지원은 없었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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