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호주에서 현지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호주에서 현대차는 10만2004대, 기아차는 3만3736대를 각각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호주 연간판매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0만대를 돌파하며 시장 4위에 올랐다. 호주 자동차산업 사상 연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던 업체는 단 4곳 뿐이다.
기아차는 2012년 3만대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다시 3만대 고지를 밟으며 호주 진출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호주 판매 차량을 차종별로 보면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i30로 3만2306대가 판매됐다. i30는 작년 호주 자동차시장에서 4번째로 많이 팔린 인기 모델이기도 하다.
다음은 작년 하반기 신형이 출시된 투싼이 구형 모델을 합쳐서 총 2만617대가 팔렸다. 이어 엑센트 1만912대, i20 9930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8346대, 싼타페 6760대 순이었다.
기아차의 경우 K3(현지명 쎄라토)가 인기를 끌면서 전년보다 44%가 늘어난 1만392대가 판매됐고 스포티지 7596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7096대 순이었다.
특히 카니발은 전년보다 배가 넘는 3638대가 판매돼 일본 혼다의 오딧세이를 제치고 호주 미니밴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호주 자동차산업 수요는 전년보다 3.8% 늘어난 115만5천408대를 기록했다.
호주시장 판매 실적 1위는 도요타(20만6236대)가 차지했고 마쓰다(11만4024대), GM홀덴(10만2951대), 현대차(10만2004대), 포드(7만454대)가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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