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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승리 속 보완점...범실 줄이기
입력 2016-01-28 21:30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에도 보완점은 남았던 경기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KB가 범실로 자멸한 덕을 봤다.
우리카드는 28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5라운드 KB와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시즌 6승21패 승점 18점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6위 KB를 승점 1점 차로 쫓으며 최하위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4연패의 늪에서도 탈출했다. KB는 시즌 7승20패 승점 19점이 됐다.
모처럼만의 승리였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았다. 알렉산더가 33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52.94%로 여전히 높지 않았고, 범실(23개)도 비교적 많았다. KB가 그보다 더 많은 33개의 범실로 자멸했기에 다행이었지만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경기 흐름서도 끝내 고전했다. 올 시즌 첫 셧아웃 승리 기회도 아쉽게 다음 경기로 미뤘다.
1세트는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양 팀 모두 범실이 많은 편이었지만 KB가 더 많았다. 무려 10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기록되지 않은 리시브 등의 불안도 세트 내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완벽하게 우리카드쪽으로 흘러갔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25-21로 잡고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도 알렉산더를 내세워 팽팽한 경기를 끌고 갔다. 8-8에서 이동석의 블로킹 득점과 퀵오픈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그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상대 범실이 쏟아졌고 박상하가 속공과 블로킹으로 활약했다. 꾸준히 우위를 지킨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시간차 공격으로 1세트와 같은 25-21로 2세트 마저 가져갔다.
3세트는 팽팽한 듀스 접전으로 흘러갔다. 1~2세트를 내리 잡은 우리카드는 기세를 살려 3세트 초반에도 알렉산더의 타점 높은 공격과 박상하의 속공 등으로 앞서갔다. KB도 홈에서 호락호락 물러나진 않았다. 마틴이 블로킹, 백어택,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쓸어담으며 반격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2~3점 차 이내서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승부는 세트 후반 듀스 이후 갈렸다. 25-25에서 손현종의 퀵오픈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KB는 우리카드 알렉산더의 백어택이 벗어나면서 3세트를 승리했다.
4세트도 1,2점 차에서 쫓고 쫓기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결국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 집중력이었다. 먼저 앞서간 것은 이번에도 우리카드였다. 세트 초반 알렉산더의 득점과 박진우, 박상하의 블로킹과 속공 득점 등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KB도 세트 중반 이강원의 블로킹 득점과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우리카드도 알렉산더의 오픈 공격으로 응수했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후반 어이없는 실책 릴레이로 빛이 바랐다.
결국 KB가 1점차로 끌려가던 시점에서 손현종과 마틴이 연속 범실을 했고, 우리카드는 알렉산더의 백어택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KB 김민규의 범실로 우리카드가 4세트를 잡고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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