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실수요자 끄는 `알짜 미분양`
입력 2016-01-28 17:46  | 수정 2016-01-28 19:49
다음달부터 수도권, 5월부터는 지방에서 주택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는 데다 전세 부족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집값이 주춤할 때 틈새를 잘 따져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지난해 하반기 유례없는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 가운데서도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교통망이 뚫리면서 집값 상승 요인을 품은 곳은 챙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남아 있는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또 기존 분양가보다 할인해주는 곳도 적지 않아 이득이라는 얘기다.
광역교통망 개통은 집값 전망에도 긍정적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KTX수서역 도보권에 위치한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49㎡(5층 기준)는 지난해 12월 평균 5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억1800만원이 오른 것이다.

2025년 완공될 예정인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 수혜지로 급부상한 용인에서는 동원개발이 842가구 규모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 중이다. 걸어서 용인경전철 명지대역을 이용하면 분당선 기흥역에서 환승해 강남권 접근이 쉬워진다. 제2경부고속도로 또 다른 수혜지인 하남 미사지구에서도 효성이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2018년 6월 개통할 지하철 5호선 미사역(예정)이 가깝다. 미사강변도시 최고 층인 29층까지 올라가고 전용면적 20~84㎡ 1420실로 이뤄진다.
현대산업개발은 461가구 규모로 '포천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곳은 서울~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 개발계획에 2017년 완공될 예정인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뒤늦게 수혜 단지로 주목받았다. 또 포천·파주·남양주 화도를 있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19년 개통할 예정이다.
올해 KTX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인근 단지도 주목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A5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KTX 동탄역뿐만 아니라 기흥동탄IC가 가깝고 동탄테크노밸리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높으며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고 전용면적 74~84㎡형 913가구로 구성된다. 수서발 KTX 수혜 지역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464실 규모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1~34㎡로 구성된다.
2022년 완공될 예정인 일산·삼성·화성·동탄 간 광역 급행철도 GTX 인근 지역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건설이 동탄역 인근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블록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0·8.0)'를 1941가구 규모로 분양 중이다. GTX동탄역에서 삼성역까지 18분(3개역 정차)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대에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32층에 12개동 전용면적 59∼98㎡로 1802가구 규모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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