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벼랑 끝 집 '대롱대롱'…"긴급 대피" 명령
입력 2016-01-27 19:57  | 수정 2016-01-27 21:08
【 앵커멘트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해안가에서 침식된 절벽에 매달린 듯 위태롭게 서 있는 가옥들이 있는데요.
시 당국은 위험을 고려해 긴급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격한 침식이 이루어진 미 캘리포니아 주 퍼시피카 해안가.

아찔한 절벽이 형성되면서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듯한 가옥들.

바로 밑으로는 거친 파도가 몰아칩니다.

심지어 가옥 일부가 절벽 바깥으로 나와 있는 곳도 있어 추락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모두 엘니뇨에 따른 폭풍우가 할퀴고 간 자리입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 퍼시피카 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퍼시피카 시 당국자
- "이것은 제안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사람이 안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거처를 옮긴 이들과 달리 일부 주민들은 나갈 수 없다고 버팁니다.

▶ 인터뷰 : 만토야 / 대피령 내려진 아파트 주민
- "저는 달리 갈 곳이 없습니다. 불과 2달 전에 이사 왔는데, 바로 짐 챙겨서 옮길 돈이 없다는 말이에요."

다음 달 초,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이 또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접어든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시 당국은 캘리포니아 주와 연방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황.

실제로 지난 1998년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옥 1채가 해안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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