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모든 스포츠들의 꾸준한 화두는 리그 평준화다. 각 팀들의 2016시즌 전력이 영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판도 예측은 어렵다. 다만 춘추전국시대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 천적관계가 재편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절대약자도 절대강자도 없다는 것은 스포츠의 기본 원칙이다. 이 예측불가능의 의외성은 리그에 흥미를 불어넣는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KBO리그는 흥미진진해질 가능성이 높다. 각 팀 간 전력 차가 상당히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015 KBO리그는 상위 4개 팀과 나머지 6팀 간의 전력 차가 꽤 벌어진 해였다. 동시에 5위를 놓고 벌이는 와일드카드 경쟁이 시즌 끝까지 펼쳐졌다. 혼전이었지만 엄연히 층위 격차는 존재했다.
삼성, NC, 두산, 넥센은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하지만 5위 SK의 승률은 4할8푼6리로 4위 넥센의 5할4푼리나 1위 삼성의 6할1푼1리와 비교해서 차이가 상당했다. 그런 동시에 9위 LG(0.451)와 SK의 승률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 6위 한화, 7위 KIA, 8위 롯데와 최종 와일드카드 티켓 전쟁의 승자 SK까, 중위권 이하 팀들의 가을야구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동시에 천적관계도 뚜렷했다. 최하위 kt는 KIA(7승9패)-LG(8승8패)-SK(7승9패)-롯데(6승10패)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4강 NC(5승11패)-넥센(5승11패)-두산(4승12패)-삼성(3승13패)에는 고전했다.
대부분의 구단을 상대로 우위를 보였던 팀은 정규시즌 1위 삼성이었다. 삼성은 kt에게 13승3패를 압도했다. 두산-LG-NC(이하 11승5패)에도 매우 강했다. 롯데(10승6패)를 상대로 6할 승부를 봤고, SK-넥센(9승7패)에게도 우위였다. 5위권 내 밖의 팀이었던 KIA에 8승8패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한화를 상대로 5할 이하(6승10패)로 고전했다는 점이 특이점이었다.
물고물리는 묘한 관계도 많았다. NC는 넥센을 상대로 13승3패로 매우 강했다. 그러나 삼성에게는 5승11패로 열세였다. NC 상대 공포증을 겪었던 넥센은 하지만 삼성에게는 7승9패로 비교적 팽팽한 승부를 했다.
LG는 상대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린 것이 3팀(두산, KIA, kt)밖에 없고 그마저도 근소한 우위였다. 그런데 NC를 상대로는 10승5패1무로 매우 강했다. SK 역시 절대 우위를 보였던 팀들이 많지 않았지만 LG에겐 11승5패로 천적 노릇을 했다. 그런 SK를 상대로는 또 NC(10승5패1무)와 두산(11승5패)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정 팀에게 일부 팀들이 약한 천적관계는 스포츠에서 쭉 존재했다. 올해 역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변화의 조짐은 상당하다. 올해는 더욱 복잡한 천적관계가 나타나거나, 혹은 이런 양상자체가 둔화되리라는 예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당장 선두권 팀만 해도 위상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년 절대강자로 꼽혔던 삼성은 주요선수들의 이탈과 ‘제일기획 시대 재편 등으로 도전에 직면했다. 거기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탄력을 받은 두산과, 새 전력 가세와 신구조화 등을 통해 신흥강자로 떠오른 NC가 새로운 양강으로 꼽히고 있다.
수년간 핵심 선수가 이탈한 넥센이 또 일어난 전력 유출을 극복하면서 ‘순위경쟁을 함께 해낼지도 관심사. 지난해 부상으로 시름했던 SK가 부상선수들의 회복과 불펜투수들의 이탈이라는 두 가지 이슈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변수가 많다.
한화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가을야구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성근 감독 체제 2년차인 올해, 수년간의 투자 결실을 맺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KIA와 롯데는 명문구단이자 인기구단의 위상회복을 노린다. 외인과 국내 FA 영입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와 kt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LG는 리빌딩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핵심. kt는 2년차 시즌서 보여줄 성장에 관심이 집중된 편이다.
각 팀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변수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판도경쟁에서 다소 소외된 일부 팀들을 제외하면 어느 팀이나 5강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2016시즌 KBO리그의 평준화는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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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약자도 절대강자도 없다는 것은 스포츠의 기본 원칙이다. 이 예측불가능의 의외성은 리그에 흥미를 불어넣는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KBO리그는 흥미진진해질 가능성이 높다. 각 팀 간 전력 차가 상당히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015 KBO리그는 상위 4개 팀과 나머지 6팀 간의 전력 차가 꽤 벌어진 해였다. 동시에 5위를 놓고 벌이는 와일드카드 경쟁이 시즌 끝까지 펼쳐졌다. 혼전이었지만 엄연히 층위 격차는 존재했다.
삼성, NC, 두산, 넥센은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하지만 5위 SK의 승률은 4할8푼6리로 4위 넥센의 5할4푼리나 1위 삼성의 6할1푼1리와 비교해서 차이가 상당했다. 그런 동시에 9위 LG(0.451)와 SK의 승률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 6위 한화, 7위 KIA, 8위 롯데와 최종 와일드카드 티켓 전쟁의 승자 SK까, 중위권 이하 팀들의 가을야구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동시에 천적관계도 뚜렷했다. 최하위 kt는 KIA(7승9패)-LG(8승8패)-SK(7승9패)-롯데(6승10패)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4강 NC(5승11패)-넥센(5승11패)-두산(4승12패)-삼성(3승13패)에는 고전했다.
대부분의 구단을 상대로 우위를 보였던 팀은 정규시즌 1위 삼성이었다. 삼성은 kt에게 13승3패를 압도했다. 두산-LG-NC(이하 11승5패)에도 매우 강했다. 롯데(10승6패)를 상대로 6할 승부를 봤고, SK-넥센(9승7패)에게도 우위였다. 5위권 내 밖의 팀이었던 KIA에 8승8패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한화를 상대로 5할 이하(6승10패)로 고전했다는 점이 특이점이었다.
물고물리는 묘한 관계도 많았다. NC는 넥센을 상대로 13승3패로 매우 강했다. 그러나 삼성에게는 5승11패로 열세였다. NC 상대 공포증을 겪었던 넥센은 하지만 삼성에게는 7승9패로 비교적 팽팽한 승부를 했다.
LG는 상대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린 것이 3팀(두산, KIA, kt)밖에 없고 그마저도 근소한 우위였다. 그런데 NC를 상대로는 10승5패1무로 매우 강했다. SK 역시 절대 우위를 보였던 팀들이 많지 않았지만 LG에겐 11승5패로 천적 노릇을 했다. 그런 SK를 상대로는 또 NC(10승5패1무)와 두산(11승5패)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정 팀에게 일부 팀들이 약한 천적관계는 스포츠에서 쭉 존재했다. 올해 역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변화의 조짐은 상당하다. 올해는 더욱 복잡한 천적관계가 나타나거나, 혹은 이런 양상자체가 둔화되리라는 예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당장 선두권 팀만 해도 위상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년 절대강자로 꼽혔던 삼성은 주요선수들의 이탈과 ‘제일기획 시대 재편 등으로 도전에 직면했다. 거기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탄력을 받은 두산과, 새 전력 가세와 신구조화 등을 통해 신흥강자로 떠오른 NC가 새로운 양강으로 꼽히고 있다.
수년간 핵심 선수가 이탈한 넥센이 또 일어난 전력 유출을 극복하면서 ‘순위경쟁을 함께 해낼지도 관심사. 지난해 부상으로 시름했던 SK가 부상선수들의 회복과 불펜투수들의 이탈이라는 두 가지 이슈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변수가 많다.
한화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가을야구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성근 감독 체제 2년차인 올해, 수년간의 투자 결실을 맺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KIA와 롯데는 명문구단이자 인기구단의 위상회복을 노린다. 외인과 국내 FA 영입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와 kt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LG는 리빌딩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핵심. kt는 2년차 시즌서 보여줄 성장에 관심이 집중된 편이다.
각 팀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변수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판도경쟁에서 다소 소외된 일부 팀들을 제외하면 어느 팀이나 5강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2016시즌 KBO리그의 평준화는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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