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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원컵] 32년만의 머지사이드 파이널 가능할까
입력 2016-01-27 13:57 
16년 사진이니까 이 꼬마들은 어엿한 청년이 되어 머지사이드 더비를 즐길 것이다. 혹은 싸우거나.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리버풀이 4년 만에 리그컵 결승을 밟는다.
27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2015-16 캐피털원컵 준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28일 에버턴-맨체스터시티간 준결승전 승자다. 1차전에서 2-1 승리, 2차전에서 비겨도 되는 에버턴이 한발 앞섰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대표 '앙숙'인 리버풀과 에버턴의 머지사이드 결승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양 팀이 리그컵 결승에서 맞상대한 적은 단 한 번뿐이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고참 제임스 밀너(1986년생)가 태어나기도 전인 1984년 양팀은 웸블리에서 마주했다.
당시 리버풀은 이안 러쉬, 케니 달글리시, 마크 로렌슨, 그레엄 수네스 등 레전드들이 수두룩한 유럽 강호였고, 에버턴도 故 하워드 켄덜 감독과 그레엄 샤프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한 팀이었다.
3월 2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양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흘 뒤 재경기를 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리버풀이 21분 터진 수네스의 결승골을 지켜 4년 연속 리그컵 우승 기록을 세웠다.
리그컵 1차전에서 에버턴이 2-1 승리했다. 하지만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니까.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1988-89시즌 FA컵 결승에서도 격돌해 리버풀이 3-2 승리했다. 이날 이후로 양 팀의 머지사이드 결승 역사는 끊겼다.
머지사이드 결승이 성사하려면 에버턴이 당연하게도 원정에서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뛰어넘어야 한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에버턴 감독은 "1차전 결과는 잊어야 한다. 오직 경기 종료 5~10분전 스코어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승리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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