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치고 찌르고…아동학대 교사 무더기 처벌
입력 2016-01-27 10:55  | 수정 2016-01-27 13:53
【 앵커멘트 】
유치원 음악제 연습과정에서 원생들을 학대한 충북 청주의 유치원 교사와 원장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밀쳐 넘어뜨리고 장구채로 몸을 찌르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그랬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유치원.

연말 음악제를 앞두고 예행연습이 한창입니다.

갑자기 교사가 한 아이를 사정없이 밀쳐 넘어뜨립니다.

또 다른 교사는 장구채로 아이의 몸을 찌르고, 심지어 연주 중인 장구를 빼앗아 집어던지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유치원의 아동학대 피해사실은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김화정 / 피해 아동 학부모
- "한 아이는 30건 이상 나왔는데 그 아이는 눈으로 확인했거든요. 그 피해 사실을…. 그 아이는 인간 취급을 안 했다고…."

유치원 교사들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음악제 연습을 하던 중 '입곱살 반' 아이 40여 명을 상습적으로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치원 내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한 결과 다른 반 아이 20여 명에게도 학대한 정황을 찾아냈습니다.

교사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이같이 행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윤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
- "보름 동안 음악제를 준비하면서 여러 아동에 대해서 아동학대 및 폭행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고 피의자들이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26살 김 모 씨 등 교사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하고, 원장 등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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