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항공 채용, 초대졸·대졸 차별 없앴다 '동일 노동·동일 임금'원칙 따를 것
입력 2016-01-26 17:13 
대한항공 채용/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채용, 초대졸·대졸 차별 없앴다 '동일 노동·동일 임금'원칙 따를 것



대한항공이 올해 객실승무원 신규 채용자부터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전문대학 졸업자의 직급을 일원화할 방침입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이후 입사한 객실승무원의 학력 간 직급과 급여, 진급 시기 등의 차이를 없앴습니다.기존 승무원 직군에서 대졸 입사자는 5급, 전문대졸 입사자는 6급으로 채용해 왔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4년제 대졸 입사자와 전문대졸 입사자 모두 같은 직급의 인턴 객실승무원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채용에 학력별 차별을 두지 말자는 취지"라며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직급 차별을 없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4년제 출신 입사자들 사이에서는 불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대졸 승무원 입사자는 기존 전문대졸 입사자의 직급 체계를 따르게 됐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대졸 승무원의 직급이나 연봉이 하향 평준화된 셈입니다.

대한항공 한 현직 승무원은 "전문대졸 입사자의 임금은 동결되고 대졸 입사자 임금은 낮아지는 꼴"이라며 "특히 대졸 승무원의 직급 변화를 지원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채 채용을 진행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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