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화학, 4분기 실적 예상 밑돌아…연간은 `양호`
입력 2016-01-26 16:28  | 수정 2016-01-26 16:51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른 3520억원을 기록했지만 증권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결정하는 마진폭이 예전보다 약세를 보인 결과다. 반면 연간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다.
LG화학은 2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줄어든 20조2066억원을, 영업이익이 39.1% 증가한 1조82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하락한 5조406억원, 영업이익은 52.0% 상승한 3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10% 이상 밑돈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911억원이다. 화학제품 가격 하락으로 마진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실적은 이전 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인 탓에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LG화학은 글로벌 경제 성장둔화와 유가하락 등으로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에서 마진을 결정하는 제품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견조한 상태를 보이고 각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로 기초소재부문은 지난해 매출 14조6325억원, 영업이익 1조6769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1%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이 1.7% 줄어든 2조7641억원을, 영업이익은 8.9% 상승한 1463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이 3조1503억원으로 10.4%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99.2% 떨어진 5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올 1분기 기초소재부문은 원료가 안정화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경쟁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중국내 시장 지위가 강화될 것이며 전지 부문은 모바일 전지 신규 어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와 자동차 전지의 물량 확대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7.3% 증가한 21조7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시설투자(CAPEX)는 1조7800억원으로 3.3% 포인트 높여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투자처는 기초소재부문의 기술차별화 제품 개발과 원가경쟁력 강화,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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