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성과가 우수한 본점의 일부 부서장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이른바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소비자금융 부문 부서장 가운데 역할과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되는 부서장에게 전환을 제안했고, 해당 부서장이 수락하면 호봉사원에서 전문계약직으로 바꾸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전보다 더 나은 연봉 조건이 제시되므로 대부분 부서장들은 전문계약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계약기간과 연봉의 상승폭은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씨티은행은 2011년 기업금융 부문의 부서장과 직원 20여 명을 전문계약직으로 바꾼 바 있다. 이어 그 범위를 소비자금융 부문으로 확대한 것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 부문은 다른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과 측정이 용이하다”며 두 부문의 부서장을 대상으로 성과주의가 확산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씨티은행은 본점 직원의 경우 예외적으로 노사간 협의를 거쳐 전문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전문직 전환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며 구조조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주의 문화 정착 및 부서장의 역할과 기여도에 맞는 보상을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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