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대로 셀 수는 있나요?` 中 국유기업 부채 1경4천조원
입력 2016-01-26 16:02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국유기업 자산총계가 2경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재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국유기업들의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전체 국유기업들의 자산총계는 119조위안(약 2경1400조원)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 경제에서 국유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실감케 한다. 국유기업들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45조5000억위안(약 8000조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위안(약 400조원)에 달한다. 또 이들이 지난해 납부한 세금만 3조8500억위안(약 700조원)으로, 중국 전체 세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지만 이들 기업의 경영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국유기업들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5.4% 줄었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이에 반해 이들이 진 빚은 79조위안(1경4000조원)으로, 1년만에 18.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 석탄 석유화학 업종 국유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수요 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겼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달 국유기업 개혁안을 통해 부실 국유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하고 기업간 합병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