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53일간의 문재인 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오는 27일부터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로 탈바꿈한다.
문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내일이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아주 좋은 분들을 우리당이 모셔서 지금 분위기가 반전되고 우리당 상승세가 시작되는 가운데 내려놓게 되어서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종인 선대위원장 겸 비대위원장께서 우리당을 잘 이끌어주시고 이번 총선승리를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문 대표는 덧붙였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는 29일 2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세부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 선대위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현재 선대위원 중 7~9명이 참여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 직도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에게 이양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사람을 통해서 정당을 평가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재영입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계속해나가야 될 중요한 과업이며 인재영입위원회에 우리 당 운영의 절반 정도는 걸렸다고 생각한다”고 김상곤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이날 새로 꾸려진 인재영입위원회의 부위원장에는 안철수 의원의 옛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와 홍종학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또 송현석 ‘소통과공감 대표,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류성민 경기대 부교수,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빈 빈컴퍼니 대표도 인재영입위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의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김씨는 지역구로도,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저희가 특별히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입당) 발표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노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