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이 문학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보여준 공로로 미국 펜상(PEN Award)을 받게 됐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펜상은 문학과 인권보호 단체인 ‘펜의 미국 센터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인권을 위해 힘쓰는 작가나 출판 직종의 관계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펜은 1921년 출범해 전세계 100여 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95년 동안 표현의 자유 수호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역대 펜상 수상자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니 모리슨, 이슬람 모독 논란을 불러온 ‘악마의 시를 출간한 살만 루시디 등이 있다.
미국 펜 센터는 롤링이 표현의 자유를 수호했을 뿐만 아니라 질병 연구를 위해 많은 기부를 했고 비영리 기구를 통해 시설보호아동을 가족 곁으로 돌려보내는 운동을 펼쳤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자유분방한 마법 판타지를 다룬 해리포터 시리즈는 롤링이 마녀와 초자연적 주술의 지지자라는 오해를 불러오게 했고 이 때문에 검열 표적이 되기도 했다.
펜 미국 센터장은 롤링 작품들은 풍부한 상상력, 공감, 유머, 독서의 즐거움을 비롯해 도덕적 선택의 순간 등을 주었다”며 롤링의 작품과 문학 외 활동을 통해서 수많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힘과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평가했다.
롤링은 나의 변변치 않은 작업들이 펜으로부터 도덕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며 이 상을 받아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롤링의 추리소설을 출판하고 펜과 함께 중국의 도서 검열 반대 운동을 하는 마이클 피에슈 아셰트 출판사 최고경영자(CEO)도 2016 펜상을 받게 된다.
[문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