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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비FA 최고연봉 예약…‘사인’만 남았다
입력 2016-01-26 14:22 
SK와이번스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 김광현(28·SK)만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33)가 2016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연봉 관련 스포트라이트는 김광현이 받게 됐다.
삼성은 26일 최형우가 지난해 6억원에서 1억원(16.7%) 인상된 7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1억원은 투수 차우찬과 함께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하지만 애초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다. 최형우는 양현종(KIA), 김광현과 함께 예비 FA로 연봉이 대폭 인상되리라는 예상이었다.
거물 예비 FA 3총사 중 가장 양현종이 7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지난해 김현수(볼티모어)가 세운 비FA선수 최고연봉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자연스럽게 최형우와 김광현의 눈치싸움이 시작된 듯했다. 예비 FA프리미엄은 물론,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기에 비FA최고연봉이라는 자존심 경쟁까지 더해져, 인상폭이 결정되리라는 예상이었다.
SK는 지난달 23일 김광현을 제외한 모든 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럴만도 했다. 김광현은 2007년 데뷔 때부터 SK간판선수로 활약을 해왔다. 지난해는 30경기에 나가 176⅔이닝을 던져 14승6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이 치열할 때는 불펜으로도 자진등판하기도 했다. 팀 공헌도를 따질 때 당연 고과 1위다. 더구나 김광현의 입단과 함께 SK는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9시즌 동안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3번, 준우승 3번을 차지했다.
구단과 김광현은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최고대우라는 지점에서는 충분히 교감을 나눴다. 김광현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미국 플로리가 스프링캠프로 떠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최형우가 연봉에 사인을 하면서 김광현의 재계약도 곧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하한선은 7억5000만원. 물론 그보다는 더 받으리라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다.비FA최고연봉을 예약한 김광현의 계약서에 얼마나 적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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