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레인 뽑기' 속 박태환 헤드셋 알고 보니…
입력 2016-01-26 10:01  | 수정 2016-01-26 10:54
【 앵커멘트 】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크레인 뽑기' 해보신 분들 많으시죠?
요즘엔 인형뿐 아니라 고가의 태블릿 PC와 박태환 헤드셋까지 상품으로 등장했는데요.
삼성이나 LG 상표가 붙은 전자제품 상당수가 중국산 짝퉁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돈을 넣고 물건을 건져 올리거나 밀어내서 떨어뜨리면 가져갈 수 있는 일명 '크레인 뽑기.

단돈 1천 원으로 운이 좋으면 고가의 물건을 뽑을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 인터뷰 : 김복만 / 경남 양산 하북면
- "딱 뽑고 땅에 떨어질 때 그 스릴…. 이건 물건을 돈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그 기분, 내가 가졌다는 성취감…."

최근에는 60만 원을 호가하는 국내 유명 브랜드의 전자제품까지 미끼로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그런데 이런 뽑기 기계에 들어 있는 삼성이나 LG전자 제품 상당수가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5살 김 모 씨는 보따리상을 통해 짝퉁제품을 몰래 들여와 뽑기 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출시도 안 된 삼성 태블릿 PC와 박태환 헤드셋으로 유명한 닥터 드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정품 시가가 40만 원 하는 박태환 헤드셋의 경우 4만 원에 밀수해 6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송삼현 / 부산지검 제1차장검사
- "국내 브랜드의 짝퉁제품이 역수입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바 본건은 국내 브랜드를 보호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검찰은 김 씨와 유통업자 이 모 씨를 구속 기소하고, 판매업자 등 11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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