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철강株 모처럼 웃다…포스코 등 5%이상 급등
입력 2016-01-25 17:37  | 수정 2016-01-25 19:33
주식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철강주가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계절적 성수기인 중국 춘제(설)가 가까워지면서 반등에 나섰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5.59%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 약세로 연일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가 지난해 말 16만650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 21일 52주 신저가 15만50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초 이후 주가가 6.6%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 22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 들어 주가가 최대 12.6%까지 떨어졌던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이날은 4만7300원으로 전날보다 4.99% 급등한 채 마감했다. 공매도 표적이 되면서 21일 신저가 4만3650원까지 곤두박질쳤지만 22일부터 반등을 시작한 것이다. 이 밖에도 현대비앤지스틸(4.7%) 화인베스틸(6.3%) 동일제강(2.6%) 휴스틸(2.5%) 세아제강(1.9%)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가 이처럼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은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촉발한 금융시장 불안이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FM) 회의를 앞두고 진정된 덕분이다. 철강주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서 주가가 글로벌 경기와 뚜렷하게 연동되는 흐름을 보인다. 자동차·조선·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이 살아나야 철강 수요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춘제를 즈음해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계절적 성수기인 춘제 이후에도 강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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