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며 붕어빵을 팔고 있다는 중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SNS상에서 간암을 앓고 있는 어머니 대신해 붕어빵을 팔고 있다는 중학교 2학년 소녀의 사연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글쓴이는 전주의 한 병원 앞에서 여학생이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대신해 붕어빵을 굽고 있다고 적었다. 어머니가 간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신지체 오빠도 함께 있었다며 용기와 희망을 주자고 독려했다.
그러나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의 여학생은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인 A군이며, 어머니도 건강이 좋진 않았지만 병원에 입원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체장애를 앓고 있다는 ‘형은 가족이 아니라 포장마차를 가끔 방문하는 인물이었다.
A군은 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동학대 문제로 확대될까봐 ‘어머니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과장했고 SNS에 최초로 글을 올린 사람이 이를 확대해석 한 것으로 보인다.
A군은 전주의 한 교회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다. 붕어빵 리어카는 교회 측이 이 가족의 자구책으로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