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공항, 운항중단으로 승객들 발 묶였다…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져
입력 2016-01-25 09:49 
제주공항, 운항중단으로 승객들 발 묶였다…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져
제주공항, 운항중단으로 승객들 발 묶였다…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져

제주공항 운항중단으로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제주 전역에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 강풍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50시간 동안 중단되는 등 하늘·바닷길이 모두 막혀 관광객과 도민 등 약 9만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 전역에서는 비닐하우스 파손과 수도계량기 동파, 정전, 눈길 사고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기상대 등과 협의를 거쳐 항공기 안전운항 확보를 위해 제주공항 통제기간을 25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23일 오후 5시 50분부터 50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번 기상상황으로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은 23일 296편, 24일 517편이 결항했으며 25일도 오후 8시까지 예정된 항공편 390여편이 운항 취소되는 등 사흘간 총 1천200여편이 결항했다.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공항공사 추산 23일 2만여명, 24일 4만여명, 25일 2만9천여명 등 총 8만9천여명에 달한다.

일부 체류객은 운항이 재개된다면 항공권을 먼저 끊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공항 대합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그러나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서 바닥에 박스나 모포, 옷가지를 깔고 웅크려 눕거나 의자에 앉아 쪽잠을 자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공항 인근의 숙소를 잡으려고 해도 이미 객실이 모두 꽉 차 예약을 하지 못하는 일도 부지기수며, 공항 안팎에 있는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는 동이 나고 공항 내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등도 물품이 모자란 상황이다.

직장인 체류객들은 월요일인 25일 출근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토부는 운항이 재개되는 즉시 정기항공편은 물론 임시편을 투입해 수송 인원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9만명에 가까운 승객을 하루 이틀 만에 모두 수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화에 다다른 제주공항에서 하루 사이 수송할 수 있는 항공편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주에 대기 중인 승객을 모두 수송하는 데는 3일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제주공항 운항중단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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