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016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산 선수단의 호주 캠프 식단을 소개한다.
두산은 지난 17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1차 전훈을 소화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힘든 훈련량을 소화하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한 두산 선수들이 유독 기다리는 때가 있다. 풍성한 한식이 줄줄이 나오는 식사시간이다.
음식의 맛은 그냥 한국 그 자체이다. 주로 나오는 메뉴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 선수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구성된다. 이를테면 카레라이스, 제육볶음, 매운 갈비찜, 불고기, 계란말이, 오징어 볶음 등이다.
그래서일까. 식사할 때 만큼은 모든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외친다. 너무 맛있다”라고. 밥과 반찬을 접시에 담으면서 음식을 준비해준 어머님들에게 "제육볶음도 먹고 싶어요"라는 등 희망 메뉴도 이야기한다. 그러면 다음날 요구했던 메뉴가 바로 나온다.
이에 대해 유희관은 어머님 손 맛이 아주 좋으신 것 같다. 또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고, 그냥 한국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정수빈 역시 음식 맛이 좋아 밥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타지에 와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데 음식을 잘 먹으니 덜 지치고 체력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맛있는 음식을 항상 준비해 주시는 어머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한국 음식 초보인 마이클 보우덴 역시 식사 때마다 기본 두 접시를 비우면서 '맛있다'는 말을 연발한다. 매운 갈비나 제육볶음 등 고추장 양념 메뉴가 나오면 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는 등 입맛이 한국 사람 못지 않다는 후문.
비행기로 10시간 거리의 먼 호주 땅에서도 선수들이 이렇게 음식 걱정을 하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데에는 선수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호주 현지 ‘엄마손 식당의 사장인 박지숙(60)씨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숙 씨는 호주에는 2004년에 왔다. 처음부터 음식 장사를 했던 것은 아니고 집에서 음식을 해서 이웃들에게 나누어 줬더니 너무 맛있다면서 음식 장사를 하라고 권하더라. 그래서 음식점을 시작했다”며 음식점 사장이 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선수단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수들도 있다. 박 씨는 유희관 선수가 늘 재미있게 말도 걸어주고, 정수빈, 최주환 선수랑도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는 지금까지는 성영훈 선수. 아주 얌전하고 착하다”며 투수 성영훈을 ‘아들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깜짝 손님의 방문에 훈훈한 시간도 보냈다.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상무야구단의 박치왕 감독의 가족들이 선수단 호텔을 방문했다. 박 감독의 부인은 손수 장만한 연어 초밥과 각종 김밥 등을 준비, 한국인의 따뜻한 정과 사랑까지 선물했다.
현지 몇몇 팬들도 선수단 호텔까지 찾아오는 열정을 보였다. 선수들은 식사 시간임에도 직접 찾아와준 팬들을 위해 즉석 포토타임과 사인회를 진행하며 팬들의 열의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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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 17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1차 전훈을 소화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힘든 훈련량을 소화하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한 두산 선수들이 유독 기다리는 때가 있다. 풍성한 한식이 줄줄이 나오는 식사시간이다.
음식의 맛은 그냥 한국 그 자체이다. 주로 나오는 메뉴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 선수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구성된다. 이를테면 카레라이스, 제육볶음, 매운 갈비찜, 불고기, 계란말이, 오징어 볶음 등이다.
그래서일까. 식사할 때 만큼은 모든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외친다. 너무 맛있다”라고. 밥과 반찬을 접시에 담으면서 음식을 준비해준 어머님들에게 "제육볶음도 먹고 싶어요"라는 등 희망 메뉴도 이야기한다. 그러면 다음날 요구했던 메뉴가 바로 나온다.
이에 대해 유희관은 어머님 손 맛이 아주 좋으신 것 같다. 또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고, 그냥 한국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정수빈 역시 음식 맛이 좋아 밥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타지에 와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데 음식을 잘 먹으니 덜 지치고 체력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맛있는 음식을 항상 준비해 주시는 어머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한국 음식 초보인 마이클 보우덴 역시 식사 때마다 기본 두 접시를 비우면서 '맛있다'는 말을 연발한다. 매운 갈비나 제육볶음 등 고추장 양념 메뉴가 나오면 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는 등 입맛이 한국 사람 못지 않다는 후문.
비행기로 10시간 거리의 먼 호주 땅에서도 선수들이 이렇게 음식 걱정을 하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데에는 선수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호주 현지 ‘엄마손 식당의 사장인 박지숙(60)씨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숙 씨는 호주에는 2004년에 왔다. 처음부터 음식 장사를 했던 것은 아니고 집에서 음식을 해서 이웃들에게 나누어 줬더니 너무 맛있다면서 음식 장사를 하라고 권하더라. 그래서 음식점을 시작했다”며 음식점 사장이 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최고에요!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고충은 없다. 박 씨는 출장 뷔페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크게 힘들지 않다. 많게는 5~600인분까지 한 번에 준비한 적도 있다”면서 그보다 한 달 동안 선수들의 점심과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메뉴가 겹치지 않게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애로 사항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직접 원하는 메뉴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 가장 좋고 또 고맙다”고 했다.선수단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수들도 있다. 박 씨는 유희관 선수가 늘 재미있게 말도 걸어주고, 정수빈, 최주환 선수랑도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는 지금까지는 성영훈 선수. 아주 얌전하고 착하다”며 투수 성영훈을 ‘아들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아우 먼저.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박 씨는 모든 음식은 내가 직접 간을 보고 준비한다. 맛을 내는 것 만큼은 내가 직접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맛에 대해 이야기 할때 바로 알아듣고 조치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이 내가 준비한 음식을 싹 다 비울 때가 가장 보람된다. 음식이 모자라지 않게 넉넉히 준비하는 편인데, 선수들이 어쩔 땐 음식을 많이 안 먹어 남는 경우도 있고 또 어쩔 땐 음식이 부족할 때가 있어서 그 양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항상 넉넉하고 풍성한 식사를 준비하는 비결과 원칙도 설명했다.잘 먹었습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깜짝 손님의 방문에 훈훈한 시간도 보냈다.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상무야구단의 박치왕 감독의 가족들이 선수단 호텔을 방문했다. 박 감독의 부인은 손수 장만한 연어 초밥과 각종 김밥 등을 준비, 한국인의 따뜻한 정과 사랑까지 선물했다.
현지 몇몇 팬들도 선수단 호텔까지 찾아오는 열정을 보였다. 선수들은 식사 시간임에도 직접 찾아와준 팬들을 위해 즉석 포토타임과 사인회를 진행하며 팬들의 열의에 보답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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