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한 불 끄자"…서울 유치원 교사에 급여 긴급지원
입력 2016-01-24 19:40  | 수정 2016-01-24 20:46
【 앵커멘트 】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대립하면서 유치원 교사들의 임금이 한꺼번에 체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이 급한 대로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사립유치원 교사들이 이달치 봉급을 일부라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유치원들의 사정을 고려해 교사 한 명당 102만 원을 오는 27일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과정 예산과는 별도로 서울시 교육청이 자체 지급해 오던 처우개선비를 급한 대로 다음 달 분까지 앞당겨서 주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학 /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지원팀장
- "두 달치를 한꺼번에 선지급하고 조기집행을 결정했습니다. 사립유치원이 굉장히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근본 해결책은 못 됩니다.


교사 1인당 100만 원 남짓한 지원금으로는 원장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을 추가 부담해야 원래 월급 수준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조리원이나 운전기사 등 유치원의 일반 직원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
- "받지 못하는 교직원들은 상대적으로 하나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근본적인 해결을 원합니다."

'누리과정 예산을 책임질 수 없다'는 중앙정부와 지방의 입장 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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